건강을 위해 '과로와 야근은 하지 말자'는 말을 하면 누구나 동의하면서도,
혼자만의 의지로 되겠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야근을 스스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도록 하자.
야근을 당연시하는 것은 꽤나 심각한 문제이다..
잘 알려진 대로 과도한 노동 시간은 직장인들의 근골격계 질환이나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초과 근무가 심장 질환의 발생 가능성마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질환은 심장 정지나 뇌졸중 등으로 이어져 생명을 곧바로 앗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꽤 무서운 연구 결과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연구는 영국에서 1985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매우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는 연구 시작 당시에 심장 질환이 없었던 정규직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물론 심장 질환의 위험인자인
흡연, 고혈압, 당뇨 등은 비교 집단에서 차이가 없도록 해, 노동 시간이 심장 질환의 발생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만을 분석했다.
★ 야근이 심장 질환을 부른다.
그 결과 하루 11시간 이상, 즉 정규 시간보다 3시간 넘게 초과근무를 하면
7~8시간 일하는 이들보다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70%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운동부족, 우울증, 야식 등을 꼽았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노동 시간이 가장 길다.
한국 노동 연구원의 '노동통계'를 보면 2007년 기준으로 농, 어업을 제외한 전 산업(10인 이상 사업장 대상)의 총 노동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41.4 시간이다.
물론 1985년 51.9시간, 1990 48.2시간, 2000년 47시간에 견주면 많이 줄었다.
하지만 OECD 다른 회원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1인당 한해 노동 시간은 2009년 2,261시간(주당 41.4) 시간으로
30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1,300~1,500 시간, OECD 평균은 1.679 시간이다.
노동 시간이 긴 나라에 속하는 미국과 일본도 1,800 시간에 그친다.
★ 야근은 이제 그만!
평균 노동 시간이 우리나라보다 짧은 영국에서도 심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졌는데, 우리나라는 어떨까?
통계청의 사망 원인 자료를 보면, 2009년 기준으로 심장 질환 때문에 숨진 사람은
인구 10만 명당 45명이다.
2007년 38.9명, 2008년 43.4명과 비교했을 때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비만, 당뇨, 고혈압 등 각종 대사성 질환의 증가나 고령화의 영향을 주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1999년과 비교했을 때 심장 질환 사망은
암, 호흡기계 질환과 더불어 증가 폭이 큰 질환에 속한다.
해답은 이미 나와있다.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내 머릿속부터 바꾸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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